성수동은 언제나 새로운 곳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동네라 방문할 때마다 기대가 된다.
이번에는 [성수다락]을 다녀왔다.
삼일절이라 웨이팅이 길 것 같았지만, 다행히 회전율이 좋아 20분 정도 기다린 후 입장할 수 있었다.
성수다락은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한 곳이라 기대가 컸다.
가게 내부는 따뜻한 조명과 우드톤 인테리어로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큰 창문 덕분에 자연광이 잘 들어와서 분위기가 더 좋아 보였다. 테이블 간 간격도 적당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메뉴는 게살 매콤 리조또 / 다락 로제 파스타 / 카츠 산도를 주문했다.
게살 매콤 리조또
게살 매콤 리조또는 고소한 게살의 풍미와 살짝 매콤한 소스가 잘 어우러졌다.
크리미 한 식감이 좋았고, 입안에서 감칠맛이 오래 남았다. 매콤한 맛이 과하지 않고 살짝 채소의 달달한 맛이 나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게살도 아낌없이 들어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다락 로제 파스타
다락 로제 파스타는 진한 로제 소스가 특징이었다.
꾸덕한 소스가 면에 잘 배어있어 한 입 먹을 때마다 풍부한 맛이 느껴졌다. 토마토 베이스의 라구소스에 면 위에 올라간 우유 베이스 크림을 잘 섞어 먹는 방식인데, 일부분만 섞어서 먹는다면 로제 파스타와 라구 파스타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라구 소스가 베이스라 그런지 일반적인 로제 파스타보다 소스가 좀 더 진하고 묵직한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아, 그리고 이 파스타도 매콤하다! 혹여나 매운 것을 못 먹는 분들이라면 '성수다락'의 매콤한 음식들은 매콤이 아니라 [맵다]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매콤함이 양식의 느끼함을 잡아주기에 나는 매우 추천한다.
카츠 산도
카츠 산도는 바삭한 돈카츠와 부드러운 식빵의 조합이 인상적이었다.
카츠 산도를 인생 처음으로 먹는 거였는데 돈카츠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잘 튀겨져 있었고, 적당한 소스가 곁들여져 있어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았다. 식빵도 부드럽고 쫄깃해서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식감이 좋았다.
하지만 돈카츠의 끝 부분에 지방 부분(?)에서 살짝 잡내가 났던 것이 아쉬웠다...
다소 심플한 메뉴이지만, 기본에 충실한 맛이었다.
전체적으로 음식 퀄리티가 높고, 분위기도 좋아 만족스러운 방문이었다. 웨이팅이 길어질 것을 걱정했지만 회전율이 빠른 덕분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입장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직원들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어 전반적으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성수동에서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성수다락을 추천하고 싶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도전해보고 싶다.
아, 숟가락은 적당히 깊어 파스타를 먹기에 좋았지만 포크는 손잡이 부분이 뭔가... 불편했다.
파스타를 돌려 먹기에 살짝 무거운 느낌이었어서 처음에 당황할 수 있으니! 이 부분 참고해 주길...!
마지막으로 너무 귀여워서 찍어봤던 성수다락의 냅킨이다!
위치: 서울 성동구 뚝섬로 9길 20 2층
영업시간: 월-금 11:30 ~ 21:15 (20:30 라스트 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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